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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되는 게시판 | 생리 중에 섹스하고 후회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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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인섭 작성일10-05-06 08:29 조회12,0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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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득하기

난 변태인가 봐. 생리 중인데 매일 그런 생각만 나고. 그렇다고 해서는 안 될 이물질삽입은 차마 못 할 짓인데 말이야. 하지만 알고 보니,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그녀들도 생리 중에는 섹스 생각이 많이 난다던데? 여성의 성욕은 배란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어서 생리일을 전후해서 최고로 높아진다는 거야. 휴, 그러고 보니 내가 색녀는 아니구나, 극히 자연스러운 욕구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안심은 된다.

어제는 생리는 시작한 지 4일째를 넘어서는 날이었는데, 그와의 저녁데이트가 있었어. 벌써 2년째 연애를 하고 있지만, 아니나 다를까 내가 생리를 하고 있을 때면 짐짓 스킨십도 심해져. “나 생리 중이야!” 매몰차게 던진 한마디에 “에휴~” 한숨 소리 땅이 꺼지지.

“아니 왜 매번 이렇게 딱딱 잘도 맞추는 거니? 내가 생리할 때마다 자기가 원하는 건 무슨 이치지?” 나는 거북한 다리를 꼬면서 따지듯이 물었어. “그러게 말이다. 거참 인체의 신비란......” 우리는 모두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지.

“하지만 다들 생리 중에도 아무 이상 없이 섹스를 한다잖아.” “말도 안 돼,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어떻게 그걸......”

그는 날 설득하느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성 지식을 총동원하고 있었어. 그의 논리인즉슨, 섹스란 서로가 가장 원할 때 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생리 중이라는 조건은, 사랑하는 사이라면 얼마든지 견뎌낼 수 있는 상황이며, 자신은 생리혈 따위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뭐 이런 내용이었지. “좋아, 자기가 원한다면.” 난 내심 그가 적극적으로 나오는 것이 고맙기도 했어. 나도 원하고 있었다는 말을 할 필요 없이 내 자존심을 세워준 게 되었으니까.


2. 첫 경험


우리는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이색적인 상황에서의 섹스를 시도하기로 하여 무척 긴장되어 있었다. 하지만, 우리만의 공간에 들어서자마자 폭발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그 ‘상황’이란 것은 안중에도 없었다.

‘아차!’ 그의 손이 내 몸속으로 들어왔을 때 후회했다. 속옷 속에 패드를 치우지 않았던 거다. 그는 괜찮다며 속옷을 벗겨 냈는데, 순간 이건 아니다 싶었다.

“미안해 자기야, 잠깐만 내가 먼저 씻어야 할 것 같아” 도망치듯이 욕실로 뛰어갔지만, 흥분을 감추지 못한 그는 내 손을 잡아 침대로 다시 눕혔다. ‘어떡해, 냄새가 많이 나는데’ 부끄러움과 난처함으로 거의 울상이 된 나를 부드럽고 사랑스럽게 쓰다듬어주던 그는 방에 있는 모든 불을 껐다. 이제 느낄 수 있는 것은 그의 손길과 터질 듯이 방망이질 치는 내 심장 소리뿐이었다. 생리 중이라는 상황이 나를 위축시켰지만, 그는 오히려 더 흥분하고 있는 것이 신기했다. 삽입 했을 때의 쾌감도 평소와는 비교할 수가 없었다.


최고의 섹스주간


K양의 고백은 무척 솔직하다. 실제로 생리를 전후로 여성은 성욕이 최고조에 달하고, 생리 중 섹스는 많은 커플들이 한두 번씩 경험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은 이 시기를 담담하게 견뎌내며, 되도록 자신의 성기를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데에 치중한다.

이에 반해 남성들은 의외로 생리 중인 여성과의 섹스를 판타지로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다분히 남성들의 섹스 심리인 ‘정복욕’을 시각적으로 만족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성 심리학자들은 해석하지만, 여기에는 한 달에 한번 남성의 성욕도 주기를 가지는 것도 이유가 된다.

동물들의 세계를 보면, 한 동네에 생리하는 개가 있으면 그 동네 수컷 개들은 미친 듯이 날뛴다. 여성의 생리주기와 남성의 성욕주기는 불가분의 관계임은 분명하다는 증거다. 남성의 판타지를 실현시키고, 여성의 성욕을 만족시키는 시기는 그렇다면 생리기간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대비할 것들


K양이 좀 더 치밀했다면 몇 가지 실수는 대비할 수 있었을 것이다. 생리기간을 최고의 섹스주간으로 인정하고 즐기자고 마음먹었다면, 약간의 대비가 필요하다.

d54m.jpg 동선을 미리 파악할 것: 섹스는 연출과 계획으로 예정하라. 속옷은 꼭 갖춘 상태로 자유롭게 전희를 즐기다가 어느 시점이 되면 함께 혹은 여성만 욕실로 가서 깨끗하게 성기를 다시 한 번 세척한 다음 삽입에 들어간다. 생리혈이 눈에 보이는 것은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고, 자칫하면 여성의 성욕을 떨어뜨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남성은 생리혈을 보면 더욱 흥분한다는 설도 있지만)

d55m.jpg 성기 위생은 반드시 섹스 전에: 여성은 삽입행위 직전까지 한 번 더 성기를 닦아줄 물수건을 준비하면 좋겠다. 하지만 이보다 더 성기 위생에 신경써야할 쪽은 남성이다. 그리고 특히 손도 잘 닦아야 한다.

d56m.jpg 향기요법을 반드시 이용할 것: 생리기간에는 여성이 심리적으로 예민해져 있으므로 기분전환을 시켜주고 혈액순환을 돕는 [레몬, 귤류]의 아로마 오일향을 방 전체에 퍼지도록 하자. 혹시 있을 수 있는 불쾌한 냄새를 방지할 수도 있고, 분위기도 더욱 좋게 할 것이다.

d57m.jpg 격렬한 움직임은 금물: 생리기간에는 여성의 질벽이 매우 얇고 찢어지기 쉽게 예민해져 있다. 그러므로 아무리 흥분이 되더라도, 피스톤 운동을 너무 심하게 하면 10중 8,9는 질벽이 찢어지는 낭패를 경험한다. 생리 기간 중에 질벽까지 찢어진다면, 평소와 같이 하더라도 남성의 손이나 성기에서 좋지 않은 세균이 감염을 일으킬 소지도 높다.

d58m.jpg 어두운 조명과 후희: 위축된 여성의 기분을 편안하게 해주려면, K양의 남친처럼 침실에 불을 꺼서 안심하게 하는 것도 좋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그녀의 신경이 무척 예민하므로 말 한마디에도 조심하고, 섹스가 끝난 후에는 후희에 신경을 많이 써주길 바란다.

한 번 생리 중 섹스를 경험한 커플들은 사실 이 시기를 기다리기도 한다는데, 아마도 그런 커플들은 위의 대비책을 잘 염두에 두어 둬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섹스가 될지도 모른다. 생리 중 여성은 유리로 만든 인형처럼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 게으른 커플이라면 아예 시도하지 말길 마란다. 너무 신경 쓸 게 많고 귀찮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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