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혈에는 골수처럼 2종류의 줄기세포(stem cell)가 풍부하다. 줄기세포 중 혈액을 만드는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면 백혈병.폐암.유방암 및 소아암, 재생불량성 빈혈, 선천성 면역결핍증, 류머티스 등을 치료할 수 있다. 관절.뼈.각종 장기.신경.근육을 만들어내는 "간엽줄기세포"로는 당뇨병.뇌졸중 등 신경계 질환.심근경색증.간 질환 등의 세포치료제를 개발중이다.
제대혈은 조직적합성 항원 6개 가운데 최소 3∼4개만 맞아도 이식이 가능하다. 조직적합성 항원이 하나만 안맞아도 이식이 불가능한 골수와 비교된다.
추출하기 힘들고 기증자를 찾기 힘든 골수에 비해 제대혈은 얻기도 간편하다. 다만 골수는 보름이면 생착이 되는 데 비해 제대혈은 대개 3∼4주일로 늦다. 일단 생착하면 제대혈이 골수보다 이식 거부반응 등 부작용은 적다.
국내에서는 수만명이 "가족 제대혈"을 보관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비해 삼성서울병원 등 공여 제대혈은행에는 불과 1만4천여개만 있다. 올해부터 의료보험이 적용돼 이식 건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