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되는 게시판 | 임신2주

◆ 태아발육


수정란은 나팔관 한쪽 끄트머리에서 이제 자신이 열 달 동안 살 보금자리를 향해 여행을 시작한다. 현재 수정란은 근육질로 된 작은 원판 모양. 이 원판을 영양배엽이라는 두꺼운 세포들이 둘러싸서 보호하고 있다.

수정란은 천천히 자궁으로 내려오면서 세포분열을 한다. 첫 세포분열은 30시간 후. 50시간 뒤에는 4개, 60시간 뒤에는 8개로 분열해 자궁에 도달할 무렵에 수정란은 16개의 세포로 분열된다. 하지만 수정란 크기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세포의 크기만 점점 작아진다. 여섯 번째 세포분열을 해서 64개가 된 뒤에야 수정란은 비로소 커지기 시작한다.

수정된 지 4~5일 뒤에야 자궁에 도달한 수정란은 곧바로 자궁에 착상하지는 않는다. 3일 동안 자궁속을 자유롭게 떠다니면서 착상을 위한 준비에 돌입한다.

먼저 수정란 중앙에 있는 세포들은 커지면서 태아봉오리라는 작은 덩어리에 모인다. 이 세포들은 나중에 태아로 성장한다. 한편 바깥쪽에 있는 세포들은 납작해지면서 수정란을 둘러싸고 있는 막에 붙는다. 그러면 수정란 바깥쪽과 중앙이 따로 분리되는데, 이 틈을 액체가 채운다.

이렇게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할 준비를 하는 동안, 자궁은 수정란을 받아들을 준비를 한다. 수정란이 안착할 수 있도록 폭신폭신한 쿠션처럼 자궁벽이 두꺼워진다. 드디어 착상! 이제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기 위한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 엄마의 신체변화는 이래요


-아직 임신인 줄 모른다


임신0~1주는 임신 전 마지막 생리가 시작되고 배란을 준비하는 시기. 때문에 아직 임신이 된 것은 아니다. 임신2~3주까지도 특별한 신체변화가 없기 때문에 아직 임신인 줄 모른다.
혹시 임신이 아닐까 하는 느낌이 오는 것은 다음 월경할 시기가 지난 임신4~5주 사이. 월경이 불순한 여성은 이보다 더 늦게 알아차릴 수 있다.
날마다 기초체온을 체크하는 여성은 누구보다 일찍 임신을 알아차릴 확률이 높다. 월경 직전부터 뚝 떨어지는 기초체온이 월경예정일이 지나도록 고온상태가 지속되기 때문.

-자궁내막은 부드럽고 두꺼워진다


임신1개월. 임신부의 자궁은 달걀 크기 정도로 임신 전과 차이가 없다. 하지만 자궁내막은 수정란을 받아들이고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두꺼워진다. 수정된 지 7~10일경이면 나팔관에서 수정된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한다.

-몸이 나른하고 감기와 비슷한 증세가 있다


임신이 되어도 대부분의 임신부는 임신을 자각하지 못한다. 하지만 일부 예민한 임신부는 마치 감기에 걸린 것처럼 온몸이 나른하고 미열이 계속된다. 어떤 임신부는 속이 울렁거리고 식후에 속이 불편하다든지 하는 입덧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아랫배가 아프거나 변비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임신이 되면 황체호르몬에 변화가 생긴다. 어떤 임신부는 이 호르몬의 작용으로 구토증상이 일어나고 속이 쓰리기도 한다. 황체호르몬이 식도에서 위장에 이르는 괄약근을 이완시키기 때문. 또한 자궁이나 장의 관, 정맥벽에 있는 ‘불수의근’이라는 근섬유를 이완시켜 사람에 따라 아랫배가 살살 아프거나 변비증세를 보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