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되는 게시판 | 결혼한 지 3년 이내의 여성들에게 물었다. 그녀들은 결혼 전에도 지금의 남편과 비교적 자유롭게 섹스를 즐겼던 여인네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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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화경 작성일07-01-28 12:45 조회5,719회 댓글0건본문
결혼한 지 3년 이내의 여성들에게 물었다. 그녀들은 결혼 전에도 지금의 남편과 비교적 자유롭게 섹스를 즐겼던 여인네들. 그런데 결혼 후엔 좀 시들해졌다고 한다. 결혼을 기준으로, 섹스는 뭐가 달라지는 걸까? 그들의 얘기는 이렇다.
장소가 달라진다
여기저기 전전 → 우리 집
뭐, 당연한 말씀. 결혼 전에는 집 아닌 곳 여기저기 전전해야 했다. 호텔, 여관, 고수부지, 차 안…. 어둡고 한적한 곳이라면 어디라도 갔다. 한 번은 종로에서 만나 으슥한 데를 찾아 다니다 일산 근처까지 차를 몰고 가게 됐다. 드디어 인적 없는 길을 발견, 둘이 너무 기뻐하며 작업을 시작했다. 주변에 논이니 밭이니 그런 게 있었던 거 같았는데. 조금 시간이 지난 후, 우리는 웬 아저씨의 플래쉬 불빛에 까무러칠 듯 놀라 일어났다. 알고 보니 그 길은 어느 외딴 농가(?)로 들어가는 유일한 길의 중간쯤 되었던 거다.아~ 그 때는 불안한(왠지 모를 죄책감과 죄의식) 와중에도 열심히 찾아 다니며 했는데… 결혼하고 나서는 집 밖에서 해 본 일이 없다. 이상하게도 가끔, 결혼 전 여기저기 전전하던 그 불안하던 때가 그립다.
횟수가 달라진다
만날 때마다(1주일에 1~2회) → 연중 행사
결혼 전에는 만날 때마다, 그러니까 1주일에 1~2번은 했다. 여기저기 전전하면서도 일부러 없는 시간을 내서 했던 거다. 그 때 생각은 ‘어서 눈치 볼 필요 없는 우리들만의 장소가 생겼으면…’ 뭐 그런 거였는데, 웬걸? 안전한 우리들만의 공간이 생기고 난 다음엔 오히려 그 횟수가 줄어들었다. 좀 심하게 말하면 연중 행사가 돼 버렸다고나 할까? 나만 그런가? 지금 결혼한 지 2년 됐는데, 최근 1년 동안 손꼽아 5번 정도 밖에 안 했으니. 대신 공통의 취미를 즐기는 시간이 많아졌고, 남편도 별 불만이 없는 듯.
정서가 달라진다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 하자! → 언제라도 할 수 있는데 굳이 지금?
남편도 나랑 비슷한 심정이 아닐까? 결혼 전에는 앞으로 어찌 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니까(결혼을 약속한 상황이라 하더라도), 그 순간에 최선을 다 했던 것 같다. 언제나 조심스러웠고, 열정적이었다…^^; 그런데 결혼 후엔 이렇다. ‘에구…오늘은 피곤하고 귀찮다. 내일도 할 수 있는데, 뭐. 오늘 꼭 해야 하나? 그냥 자자…!’ 언제라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섹스에 대한 애틋함을 지워 버렸다고나 할까? 이제 영원히 내 남편이니까…하는 생각, 이것저것 구입해 놓고선 잘 안 입게 되는 옷… 그런 쇼핑 심리? 헉!
테크닉이 달라진다
온갖 체위와 애무 방법에 대한 실험과 도전 → 그냥 대충대충, 의무와 습관
우리 부부는 결혼 전에 ‘온갖 체위 다 경험하기’에 열중했던 커플이었다. 다른 친구들이 ‘색커플’, ‘걸어 다니는 체위 사전’이라고 놀릴 정도로. 솔직히 처음엔 ‘이 남자, 제 정신이야? 변태 아냐?’ 생각했는데, 그런 건 아니었다. 그리고 나도 즐기게 됐고. 잡지나 비디오를 함께 보면서 새로운 자세들과 다양한 애무 방법을 궁리하는 게 나름대로 재밌었다. 그런데! 결혼하고 나선 왠지 시들시들. 그 실험&도전 정신은 온데 간데 없고, 습관적으로 움직일 때가 많다. 특히 남편이 전희도 후희도 없이 바로 삽입하고 끝내 버리는 경우엔…. 이 남자가 진짜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냥 의무감에서 하고 있구나…생각이 들어 서글퍼지기도. 니가 예전에 어땠는지 모르는 것도 아니고 말야!
관계가 달라진다
여자와 남자 → 가족(애 아빠, 애 엄마)
결혼 전에는 분명히 여자와 남자로 만나 섹스하는 거였다. 그런데 결혼하고 나니, 그가 남자라기보다는 애 아빠, 가족이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어 하고 싶은 맘이 열렬히 생기지 않는다. 그도 비슷한 느낌이라고 실토한 적이 있는데, 그러니까 내가 여자라기보다는 그냥 부인, 애 엄마, 여동생… 같다는 거다. 가족이니까 왠지 근친상간 같대나 어쨌대나…
몸이 달라진다
시도 때도 없이 서던 20대 → ‘발기’ 기다리다 지쳐 잠드는 30대
결혼 전 그는 팔팔한 20대였다(후반이긴 했지만). 그래서 언제 어디서나 별 자극 없어도 발기가 되었고, 한 번으로 끝낸 적이 별로 없었다. 두번째, 세번째 그것이 서기를 기다릴 틈이 없었던 거다. 그런데… 결혼 후 그는 30대가 되었고, 예전처럼 혈기왕성하지도 않다. 한 번 하고 난 후, 그는 황급히 말한다. “자기야, 잠깐… 잠깐만 기다려 줘….” 그것이 다시 한 번 서기를 기다리다 지쳐 내가 먼저 잠드는 적이 많다. 이것이 결혼한 30대…인 것이다.
그 밖에 또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어떤 여성은 결혼 전에 열심히 하던 ‘뒷물’을 결혼 후엔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얘기했다. 섹스 후 씻지도 않고 잠이 든다는 거다. 왜? 너무 피곤하니까! 그리고 또 어떤 여성은 결혼 전에 섹스할 때는 오로지 나와 상대방만을 생각했는데(물론 임신 걱정도 했지만), 결혼 후엔 끝도 없이 잡생각이 난다고 했다. 찬 걱정, 대출 문제, 애들 교육, 시댁 문제, 친정 걱정, 온갖 돈 문제들이 다 생각난다는 것이다.
위의 내용들은 당신에게 해당할 수도, 아닐 수도 있을 것이다. 파트너는 그대로인데, 왜 결혼을 기점으로 섹스가 달라지는 걸까? 재미가 덜해지는 걸까? 결혼 전 섹스는 이벤트이지만, 결혼 후 섹스는 일상이라서? 물론 언젠가 섹스도 싫증날 때가 온다. 방법은 두 가지다. 결혼 전 그 아찔하고 긴장감 넘치던 순간을 다시 한 번 재현하든지(몸은 안 따라 주더라도 심정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섹스’ 자체에 목숨 걸지 않는 거다. 섹스 없이 살아도(혹은 그 횟수가 뜸해도) 별 불만 없다고 얘기한 여성들은 대부분 부부가 함께 즐기는 취미를 가지고 있었다. 섹스 말고 부부가 공유할 수 있는 또 다른 삶의 언어를 가진다는 건 다행스런 일이다.
장소가 달라진다
여기저기 전전 → 우리 집
뭐, 당연한 말씀. 결혼 전에는 집 아닌 곳 여기저기 전전해야 했다. 호텔, 여관, 고수부지, 차 안…. 어둡고 한적한 곳이라면 어디라도 갔다. 한 번은 종로에서 만나 으슥한 데를 찾아 다니다 일산 근처까지 차를 몰고 가게 됐다. 드디어 인적 없는 길을 발견, 둘이 너무 기뻐하며 작업을 시작했다. 주변에 논이니 밭이니 그런 게 있었던 거 같았는데. 조금 시간이 지난 후, 우리는 웬 아저씨의 플래쉬 불빛에 까무러칠 듯 놀라 일어났다. 알고 보니 그 길은 어느 외딴 농가(?)로 들어가는 유일한 길의 중간쯤 되었던 거다.아~ 그 때는 불안한(왠지 모를 죄책감과 죄의식) 와중에도 열심히 찾아 다니며 했는데… 결혼하고 나서는 집 밖에서 해 본 일이 없다. 이상하게도 가끔, 결혼 전 여기저기 전전하던 그 불안하던 때가 그립다.
횟수가 달라진다
만날 때마다(1주일에 1~2회) → 연중 행사
결혼 전에는 만날 때마다, 그러니까 1주일에 1~2번은 했다. 여기저기 전전하면서도 일부러 없는 시간을 내서 했던 거다. 그 때 생각은 ‘어서 눈치 볼 필요 없는 우리들만의 장소가 생겼으면…’ 뭐 그런 거였는데, 웬걸? 안전한 우리들만의 공간이 생기고 난 다음엔 오히려 그 횟수가 줄어들었다. 좀 심하게 말하면 연중 행사가 돼 버렸다고나 할까? 나만 그런가? 지금 결혼한 지 2년 됐는데, 최근 1년 동안 손꼽아 5번 정도 밖에 안 했으니. 대신 공통의 취미를 즐기는 시간이 많아졌고, 남편도 별 불만이 없는 듯.
정서가 달라진다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 하자! → 언제라도 할 수 있는데 굳이 지금?
남편도 나랑 비슷한 심정이 아닐까? 결혼 전에는 앞으로 어찌 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니까(결혼을 약속한 상황이라 하더라도), 그 순간에 최선을 다 했던 것 같다. 언제나 조심스러웠고, 열정적이었다…^^; 그런데 결혼 후엔 이렇다. ‘에구…오늘은 피곤하고 귀찮다. 내일도 할 수 있는데, 뭐. 오늘 꼭 해야 하나? 그냥 자자…!’ 언제라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섹스에 대한 애틋함을 지워 버렸다고나 할까? 이제 영원히 내 남편이니까…하는 생각, 이것저것 구입해 놓고선 잘 안 입게 되는 옷… 그런 쇼핑 심리? 헉!
테크닉이 달라진다
온갖 체위와 애무 방법에 대한 실험과 도전 → 그냥 대충대충, 의무와 습관
우리 부부는 결혼 전에 ‘온갖 체위 다 경험하기’에 열중했던 커플이었다. 다른 친구들이 ‘색커플’, ‘걸어 다니는 체위 사전’이라고 놀릴 정도로. 솔직히 처음엔 ‘이 남자, 제 정신이야? 변태 아냐?’ 생각했는데, 그런 건 아니었다. 그리고 나도 즐기게 됐고. 잡지나 비디오를 함께 보면서 새로운 자세들과 다양한 애무 방법을 궁리하는 게 나름대로 재밌었다. 그런데! 결혼하고 나선 왠지 시들시들. 그 실험&도전 정신은 온데 간데 없고, 습관적으로 움직일 때가 많다. 특히 남편이 전희도 후희도 없이 바로 삽입하고 끝내 버리는 경우엔…. 이 남자가 진짜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냥 의무감에서 하고 있구나…생각이 들어 서글퍼지기도. 니가 예전에 어땠는지 모르는 것도 아니고 말야!
관계가 달라진다
여자와 남자 → 가족(애 아빠, 애 엄마)
결혼 전에는 분명히 여자와 남자로 만나 섹스하는 거였다. 그런데 결혼하고 나니, 그가 남자라기보다는 애 아빠, 가족이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어 하고 싶은 맘이 열렬히 생기지 않는다. 그도 비슷한 느낌이라고 실토한 적이 있는데, 그러니까 내가 여자라기보다는 그냥 부인, 애 엄마, 여동생… 같다는 거다. 가족이니까 왠지 근친상간 같대나 어쨌대나…
몸이 달라진다
시도 때도 없이 서던 20대 → ‘발기’ 기다리다 지쳐 잠드는 30대
결혼 전 그는 팔팔한 20대였다(후반이긴 했지만). 그래서 언제 어디서나 별 자극 없어도 발기가 되었고, 한 번으로 끝낸 적이 별로 없었다. 두번째, 세번째 그것이 서기를 기다릴 틈이 없었던 거다. 그런데… 결혼 후 그는 30대가 되었고, 예전처럼 혈기왕성하지도 않다. 한 번 하고 난 후, 그는 황급히 말한다. “자기야, 잠깐… 잠깐만 기다려 줘….” 그것이 다시 한 번 서기를 기다리다 지쳐 내가 먼저 잠드는 적이 많다. 이것이 결혼한 30대…인 것이다.
그 밖에 또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어떤 여성은 결혼 전에 열심히 하던 ‘뒷물’을 결혼 후엔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얘기했다. 섹스 후 씻지도 않고 잠이 든다는 거다. 왜? 너무 피곤하니까! 그리고 또 어떤 여성은 결혼 전에 섹스할 때는 오로지 나와 상대방만을 생각했는데(물론 임신 걱정도 했지만), 결혼 후엔 끝도 없이 잡생각이 난다고 했다. 찬 걱정, 대출 문제, 애들 교육, 시댁 문제, 친정 걱정, 온갖 돈 문제들이 다 생각난다는 것이다.
위의 내용들은 당신에게 해당할 수도, 아닐 수도 있을 것이다. 파트너는 그대로인데, 왜 결혼을 기점으로 섹스가 달라지는 걸까? 재미가 덜해지는 걸까? 결혼 전 섹스는 이벤트이지만, 결혼 후 섹스는 일상이라서? 물론 언젠가 섹스도 싫증날 때가 온다. 방법은 두 가지다. 결혼 전 그 아찔하고 긴장감 넘치던 순간을 다시 한 번 재현하든지(몸은 안 따라 주더라도 심정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섹스’ 자체에 목숨 걸지 않는 거다. 섹스 없이 살아도(혹은 그 횟수가 뜸해도) 별 불만 없다고 얘기한 여성들은 대부분 부부가 함께 즐기는 취미를 가지고 있었다. 섹스 말고 부부가 공유할 수 있는 또 다른 삶의 언어를 가진다는 건 다행스런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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