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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작성일06-09-12 11:03 조회6,035회 댓글0건본문
그 사람 집이 어려워서 주위의 반대도 있었지만 그 사랑을 놓치기 싫어서 결혼했습니다..
결혼 전부터 시어머니가 저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수차례 전화를해서 빌려줬습니다..
참고로 결혼전 이미 시어머니는 신랑이름으로 카드와 그외 대출등으로 이미 신불을 만든상태고 결혼당일도 사채업자들로부터 협박전화에 못이겨 저희 축의금으로 500만원을 해결해 드렸습니다.
물론 돌려받지 못했구요.. 그래도 워낙 어려워서 그러려니했습니다...
남편도 그때 저에게 너무 미안해했습니다..
결혼 준비하면서 시어머니는 땡전한푼 보태지 않았구요..
남편과 동갑이라 저는 대학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고 남편은 군대갔다오고 휴학하고 그러면서 대학졸업하자마자 취직하고 바로 저와 결혼을해서 수중에 돈이 없었습니다..
제가 그동안 모았던 돈과 저의 부모님이 해주신 돈으로 결혼을했습니다..
시어머니는 모피코트에서부터 호화롭게 결혼하는 사람들의 혼수을 바라셨고...
우리부모님은 딸 시집보내는데 이삼백 더쓰는건 괜찮다고 하시면서 해주셨습니다..참고로 저희 시어머니는 본인 아들이 제일인줄 아시는 분입니다. 결혼준비하면서도 신랑과 저사이의 이간질은 물론 없는 말까지 지어서 하시는 분이셨으니까여..
시어머니가 아들과 저한테는 별거 안받겠다고 하셨으면서 우리 엄마한테 전화해서 해달라고 하셨드라구요...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우리엄마가 거짓말한거냐고 도리어 저한테 화를 냈습니다..참고로 저희 신랑 시어머니 여러가지 이유로 싫어합니다. 전화오면 안받고 덕분에 시어머니 저만 들들 볶습니다..ㅠㅠ
우여곡절 끝에 결혼해서...
거두절미하고 작년 10월에 결혼해서 지금까지 남편과 약 10번의 성관계를 가졌습니다...
2월달에 그의 애정이 식은거 같아 제가 여러번 이런얘기를 했었는데요..
우리가 오래사귀고 결혼해서 남편본인한테 권태기가 온것같다고 하더군요.. 저랑 자고픈 생각이 안든다구요....가족끼리 무슨 관계냐는거죠...헉... 물론 결혼전에는 한번도 그랬던적이 없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결혼후 다른사람이 되어 버린거같습니다.,들어서는 안될말을 들은거죠...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상상도 못했으니까요...
2월달에 남편회사(제약회사 영업사원)에 한 여직원이 남편 싸이홈피에 와서 하루에도 여러번씩 방명록에 단순한 글들을 남기고 하길래.. 제가 그 여직원 머냐고 따져물었습니다...
별거 아니라고 하면서 도리어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붙이더군요...
그 이후에도 새벽 2시에 그여자한테 "화이팅" 이러면서 문자가 오구요... 주말에도 어김없이 안부를 묻는 문자가 오구요... 제가 기분 나쁘다고 했더니.. 자기를 너무 구속한다고 하면서...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치부했습니다....가끔 자기란 표현을 하면서 서로 보고 싶다고 하구요.
결국 8월달에 우연한 기회에 남편 핸드폰을 보게 됬는데.. 그여자한테 남편이 보낸 문자가 있었어요..
너의 마음을 받아줄수없고.. 전화 피해서 미안하다구요...
제가 울며불며 따져 물었습니다... 자기도 그여자가 자기를 그렇게 좋아하는지 몰랐다고 하면서 미안하대요... 그여자와 싸이일촌도 끊으라고 했더니 싸이월드를 통째로 탈퇴했어요...
일주일후 우연히 컴퓨터의 기록을 보게됐는데 그 여자 싸이홈피을 여러번 들락거렸다는걸 알게되서 왜그랬냐고 하니까 자기를 좋아하는데 거절해서 걱정되는 마음에 싸이에 가서 그녀의 사진및 방명록을 봤다면서 입장 바꿔서 생각하면 미안하지 않겠냐고 되묻더라구요.. 기가 막힙니다...
그전 4월에 시어머니가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었는데.. 제가 딱 잘라서 싫다고 했었거든요...
남편이 권태기가 왔다면서 저와 관계도 별로 좋지않은데 올가미같은 시어머니와 함께 산다는건 저로서는 용납할수없는일이었습니다... 시어머니가 저와 외아들인 남편의 사이를 시기질투한 얘기만으로도 책한권분량 입니다.... 그건 여기서는 일단 생략할께요..ㅠ
어제 남편과 또 이문제 가지고 싸웠습니다...
그여자와 시어머니요... 그여자를 좋아하냐고 물었더니 그건 절대아니랍니다...
제가 시어머니가 같이 살자고한 성의를 무시해서 저에게 너무큰 실망을 해서 권태가 더 심해졌다고 하드라구요..
결혼할때도 그 전에도 시어머니가 나한테 어떻게했는지 알면서 어떻게 그럴수 있나고... 남편도 저에게 그런걸 다 감안해도 제가 시어머니 성의를 무시했다면서 저를 원망한다고 했습니다...
어처구니가 없고 기도 안차요..ㅠㅠ 우리 사이가 않좋은데 그런 시어머니까지 같이 살면 제가 미쳐버릴거라고 했더니.. 시어머니랑 같이 살면 우리의 권태도 좋아질수 있다는겁니다...
여자문제 시어머니문제...... 현실을 도피하고 싶어요....
내 부모한테는 차마 말도 못 꺼내겠습니다.... 반대반대하는거 4년간 설득해서 한 결혼이거든요...
차마 그사람이 저에게 이런고통을 준다고 말하기 힘듭니다..
별거하자고 했어요.... 5월 부터 심각하게 3번 얘기했어요..
집도 차도 다 제가 마련한 것이니... 니 몸만 나가라고 했어요...
안 나갑디다... 우리가 건설적인 얘기를 할때 다시 생각해보자구 하더군요...
중요한건 본인의 잘못에 대해 전혀 알지못할뿐더러 싸움할때마다 그상황을 모면하려고 입으로만 미안하다고 할뿐 행동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결혼한지 1년도 되지 않았습니다. 모든 상황을 알고 받아드리면서 결혼을 한건 정말 그사람 하나만 믿고 결정한 일이었습니다. 연애할때와 결혼생활은 틀리다고 하지만 너무나도 다른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네요..얘기가 길어질것같아 중간 생략한 부분도 있지만..혼자 고민하다가 우울증에 없던병까지 생기고 정신과 치료까지 받을 판입니다. 반대하시면서도 제 의견을 많이 반영해 주시고 배려해주신 부모님께 이상황을 말씀드리기가 너무 괴롭습니다.
어떻게 해야합니까... 조언해주세요..ㅠㅠ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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